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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운오리새끼 최항, 대학총장이 되다
글쓴이 :  날짜 : 2015.06.09 13:39:11 조회 : 25879 추천 : 985 글쓴이IP : 124.53.157.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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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7분 다큐>

성균관 제2편 미운오리새끼 최항, 대학총장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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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대성전 마당 앞.아름드리 소나무와 잣나무 한 쌍이있다.
그 중 잣나무는 조선시대, 성균관 유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이 잣나무가 전하는 특별한 이야기가 속으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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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은 조선을 이끌어 나갈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든 교육기관이다.당연히 아무나 들어올 수 없었다.
정원은 단 200명. 과거 1차시험인소과를 통과해야 정식입학생이 됐다. 소과는 경전 암기시험인 생원시와 문장시험인 진사시로 여기에서합격한 이들은 ‘상재생’으로 불렸다.
상재생으로 정원이 다 차지 않으면 이를 보충하기 위해 추가 입학생인 ‘하재생’을 뽑았다.
이런 하재생 중에는 자신의 식량을 들고 들어온 기부입학생, 사량생도 있었다.이들은 상재생과는 엄격히 다른대우를 받았다.
상재생들은 식당에서 국비로 지원되는 밥을 먹었지만, 사량생은 집에서 밥을 싸오거나 직접 식사준비를 해야 했다.
기숙사에서도 차별을 받았다.대성전 오른편에 위치한 동재 기숙사를 보면당시 사량생의 서열을 알 수 있다.
상재생이 기숙사의 중심부인 맨 앞방을 차지하고 그다음이 하재생,사량생에겐 맨 끝방이 주어졌다
방을 쓰는 인원수도 달랐다.상재생들은 보통 각 방별로 두 명에서 네명이 함께 지냈지만,사량생들은 한 방에서 10명이 살았다.
이렇게 좁은 방에서 성인 남자 열명이 함께 살며복닥거렸으니, 그 얼마나 불편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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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입학이란 딱지 때문에 유생들로부터 많은 구박과 차별을받았던 사량생들. 이런 사량생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이 조선 세종때 유명한 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최항이다.
최항도 사량생으로 입학해,하재생들에게 조차 놀림을 받곤 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최항은 성균관 시절, 늘 대성전 잣나무 밑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공부에 대한 압박과갖가지 차별속에서 자신을 다독이는 시간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최항이 참을 수 없었던차별대우가 있었다. 사량생은 특별 과거시험을 볼 수없게 한 것이었다.이에 최항은 왕에게 상소를 올려,사량생들도 특별 과거시험에 응시할자격을 얻어낸다
그리고 1434년,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세종이 대성전에서 문묘를 올린 뒤 특별 과거시험인 알성시를 연 것이다.
최항은 이날의 시험에서도 관리들의 비웃음을 받았다
어사화 쓴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보다가)사량생 최항이 이 과거시험에서 장원을 차지한 것이다.
비웃음을 사던 기부입학생에서 장원급제의 주인공이 된 최 항.
어우야담에는 이와 관련된 일화가전해진다. 과거시험 전날 세종은 용이성균관 잣나무를 감고있는 꿈을꾼다. 잠을 깨 살펴보니 최항이 그곳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 이후 성균관 잣나무에는 장원급제 나무라는 의미의 ‘장원백’이란 이름이 생겨났다.
과거 시험이 치러질 무렵이면, 성균관 유생들은 이 잣나무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자리경쟁을 벌였다고 한다.

장원급제 후, 최항은 세종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집현전에 들어가 훈민정음과 용비어천가 창제에 공을 세우고, 경국대전을 편찬하는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리고 1467년, 최항은 신하로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자리 ‘만인지상, 일인지하’라는 영의정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1459년, 최항이 성균관으로 돌아왔다.그러나 더 이상 구박을 받던 사량생이 아니었다. 성균관의 대사성, 지금의 대학총장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그야말로 화려한 금의환향이었다. 성균관 유생의 놀림을 받던 미운오리새끼에서 대학총장이 되어 돌아온  최항. 성규관 유생들에게 최항은이루지 못할 꿈은 없다는 희망을 보여준 성균관 최고의 스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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